회고 지각~

2025년은 참 부족한 상태로 시작한 해였다. 졸업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도 좋은 기회로 실무로 바로 투입되어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어찌보면 불안하지만 돌아보니 쌓아가고 있던 여정이었다고 생각이 드는 2025년이었다.

1월 ~ 2월#

1월에는 적응하려고 회사 코드를 많이 보고 있었던 것 같다. 베트남에서 한국 물건을 팔기위한 쇼핑몰을 제작하고 있었다. 이 시기에는 빠뜨린 예외가 없는지 확인하면서 코드를 읽고 if문으로 예외를 제안하는 것이 내 업무였다.

이 때 내가 직접 작성한 코드는 기억에도 없지만 매우 못하던 것은 기억한다. 나중에 알게됐지만 이때 내가 작성한 코드는 팀장님이 오히려 새로 작성했어야 한다고 했다.

그럼에도 여기서 더 지켜보면 좋겠다는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. 오로지 실력보다 태도를 높게 평가 받았던 시기 같다.

매일 정해진 루틴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던 시기 같았는데 대표님의 진정한 꾸준함에 대한 조언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.

인생에서 한번 쯤은 죽을 것 같이 몰아 붙혀보기도 하고, 잘 안되는 날은 일찍 가서 쉬기도 하며 오르락 내리락 매일 꾸준히 그것이 반복되는 것이 진정한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언이 시작이었다.

나는 프리랜서 계약을 연장하여 기회를 얻었다.

3월 ~ 5월#

기존에 진행하던 업무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할당되었다.

실시간 코인 모의투자

코인 선물에 대해서도, 그리고 Nest, typescript 의 백엔드 공부를 열심히 했다.

모두 실력 증진보다는 어쩔 수 없이 매일 보니 익숙해졌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.

꾸준히 공부도하고 사내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책도 간간히 읽으면서 진행했다.

2024년까지 하던 운동은 2025에 실력에 목숨을 걸기 위해서 포기했다.

매일 11시 ~ 1시 사이에 퇴근할 때 까지 공부하고 다시 출근하고 멀리 있는 여자친구는 2주에 한번 씩 봐야했다.

자본주의,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감을 잡아가던 시기였음을 돌아본다.

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고자 하는 나의 연인에게 같은 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대화하고 응원 받았다.

나보다 4살이나 어리지만 이런 삶을 응원하고 흔쾌히 맞춰주는 멋진 여자친구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고 무너질 수 없었던 시기 같다.

6월#

정규직 입사

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. 얼마나 좋았는지 뿌듯했는지 잘 모르겠다. 그저 안심하게 되었고 평소와 다름없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공부를 더 했던 시기 같다.

이후#

이제는 설계에도 의견을 낼 줄 알고 근거를 제시할 줄 알며 나의 의견을 강력하게 제안하고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.

어쩌면 막내라서 의견을 내는 것이 되지도 않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견 수용이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됐다.

회사의 문화는 만들어가는 상황이라는 것을 크게 느끼고 있었고 좋지 않은 문화를 만들지 않으려 행동들과 행위들에 대해서 생각을 시작했던 것 같다.

그렇게 겨울이 찾아왔고 개발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을 받게 됐다.

어안이 벙벙하다. 처음에는 살아 남기 위해서, 다음은 인정 받고 싶어서, 다음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정교하고 싶어졌다.

큰 도움을 주었다거나 그런 느낌보다는.. 연말이 되어 돌아보니 그 때 내가 더 잘했더라면~ 내가 다른 생각으로 접근했다면~ 이렇게 팀에 기여하지 못 한 부분들만 생각하고 있을 때 큰 상이 주어졌다.


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한 해가 아닐까?

올 해 만난 사람들 중 어느 누구하나 없었더라면 할 수 있었을까? 절대 아니다.

늘 최선을 바라는 대표님, 조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리더쉽을 발휘하시는 팀장님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커버해주는 팀원분들 이런 좋은 땅과 같은 환경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.

늘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여자친구, 멀리서도 같은 남자로서 화이팅하자는 남동생, 형이라고 잘 따라주고 찾아주는 후배들까지 넓은 인간관게를 하는 편이 아닌데도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달할 수 없었다.

이런 감사한 마음과 전달하고자 하는 말들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한글자도 전달하지 못하였다.

아무래도 다시 상을 타서 전달해야할 것 같다.


이런 꿈 같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을 선물로 주신 부모님, 늘 가장 힘든 옆자리를 지켜주는 여자친구에게 내 영광을 모두 돌리고 싶다.